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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알면 좋은 생활정보

어반 파밍으로 바뀌는 우리 삶...

by 궁금해59 202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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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속 자급자족, 어반 파밍으로 바뀌는 우리 삶


자동차와 콘크리트로 가득한 거리 한복판에서도 인류는 다시 흙을 찾고 있습니다. 어반 파밍은 베란다, 옥상, 심지어 지하 주차장까지 활용해 신선 식재료를 길러 먹는 ‘도시형 농경’ 문화를 뜻합니다. 산업혁명 이후 끊어진 생산과 소비의 거리를 단 몇 미터로 줄이며, 먹거리 주권을 시민에게 되돌려 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어반 파밍의 장점

이 새로운 농법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채소를 얻기 위해서만이 아닙니다. 첫째, 수확·조리·섭취가 30분 안에 이뤄져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합니다. 둘째, 포장재 사용이 거의 없어 플라스틱 쓰레기가 급감합니다. 셋째, 흙을 만지는 행위가 스트레스를 낮춘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가 있어 ‘그린 테라피’를 겸합니다. 반면 한정된 햇빛, 온·습도 관리, 초기 장비 비용은 해결 과제입니다. 최근에는 IoT 센서가 수분과 온도를 실시간 제어해 초보자도 실패 없이 기를 수 있는 스마트 화분이 보급되며 진입 장벽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습니다.


어반 파밍의 형태

어반 파밍이 구현되는 공간은 크게 세 유형으로 나뉩니다. ▲루프탑 가든은 건물 옥상을 텃밭으로 전환해 여름철 실내온도를 최대 3℃ 낮춰 에너지를 절약합니다. ▲수직 농장은 책장처럼 층층이 선반을 쌓고 LED와 수경 시스템을 통해 365일 안정적인 생산량을 확보합니다. ▲커뮤니티 가든은 아파트 단지 놀이터나 공원을 주민이 함께 관리해 외로운 도시 생활에 공동체성을 불어넣습니다.

해외에서는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의 ‘네이처 어배인(Nature Urbaine)’이 하루 200㎏의 채소를 재배하며 지역 레스토랑으로 직배송해 식자재 운송 거리를 혁신적으로 줄였습니다.​


국내 어반 파밍 사례

국내 역시 변화가 활발합니다. ‘서울가드닝클럽’이 중구의 공유옥상에서 허브를 키워 차(茶) 클래스를 운영한 루프탑 티 가든 워크숍은 신청이 열리자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도심 속에서도 생산·체험·교육·비즈니스가 선순환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어반 파밍을 직접 시도해 보고 싶다면 방울토마토와 로메인 상추처럼 성장 주기가 짧고 병충해에 강한 품종을 추천합니다. 20리터 플라스틱 화분 두 개와 배양토, 유기 비료만으로도 월 1만 원 남짓의 비용으로 싱싱한 샐러드를 지속적으로 수확할 수 있습니다. 수확 기록을 SNS에 공유하면 이웃과 씨앗을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는 또 다른 즐거움을 만납니다.

 

서울시는 2024년 도시농업 지원 조례를 개정해 옥상 텃밭 설치비의 50%를 보조하고, 주민참여형 커뮤니티 가든에 최대 1천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합니다. 이런 정책을 활용하면 초기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으니 시·구청 홈페이지의 공모 일정을 꼭 확인해 보세요. 또한 도시농업 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지역 강의나 체험 프로그램으로 부수입을 올릴 기회도 열립니다. 지금이 시작할 때입니다.


마지막으로

인류의 70%가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전망되는 2050년, 식량 체계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해답으로 어반 파밍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와 물류 대란 속에서도 식탁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녁, 창틀에 작은 화분 하나를 놓는 순간 여러분의 집은 작지만 당당한 도시 농장으로 변신합니다. 내 손으로 키운 채소가 주는 뿌듯함을 통해 그린 라이프스타일의 새 장을 열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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